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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활주로'를 걷다: 수원비행장 80년 역사, 사진으로 재조명

수원시-수원시정연구원 공동 기획 전시… 전쟁과 삶이 교차한 공간의 이야기

 

뉴스팍 이지율 기자 | 수원시의 상징이자 오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온 수원비행장의 80년 발자취가 사진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은 오는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사진으로 걷는 기억의 활주로’ 사진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수원시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연구서 『수원비행장, 공간의 균열과 그 사이의 삶』에 수록된 희귀 사진들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1944년 일제강점기에 건설되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파병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함께한 수원비행장의 건설 과정부터 시대별 변화상,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온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30여 점의 사진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수원비행장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의 주요 전략 기지로 활용되었으며, 휴전 이후에는 대한민국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하며 수도권 영공 방어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비행장이 위치한 지역은 농경지였으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현재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오랜 기간 소음 피해와 재산권 침해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며 군공항 이전 논의가 지속되어 왔다.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비행장과 도시 ▲비행장의 시작 ▲전쟁 속 비행장 ▲기억 속 사람들 섹션은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파병 등 역사적 기록뿐 아니라 비행장과 함께 숨 쉬었던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이 지난 80년간 수원시와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비행장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수원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수원비행장이 단순한 군사 시설이 아닌 한국 현대사와 지역 사회, 그리고 시민 개개인의 삶이 교차한 복합적인 공간이었음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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