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팍 배상미 기자 | 서양화가 조영순 작가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제18회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하이브리드 회화의 홀씨>다. 바람을 타고 멀리 이동해 새로운 생명을 틔우는 민들레 홀씨처럼, 작가는 추상적인 배경 위에 사실적인 손의 묘사와 이질적인 조형 요소들을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추상과 구상, 이질적인 것들의 ‘공존’
조영순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하이브리드(Hybrid)’다. 그의 화면 속에서 추상적인 배경과 사실적으로 묘사된 ‘손’,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질적인 조형 요소들은 중력을 거스른 채 공중을 부유한다. 이들은 서로 낯선 존재들이지만, 작가의 붓끝에서 하나의 조화로운 풍경으로 자리를 잡는다.
작가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회화가 단순히 기법의 혼합을 넘어,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패러다임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한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방향을 제시하는 ‘조종사’로서 예술의 역할을 강조하는 셈이다.
어두운 시대, 화려한 색채로 건네는 위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색채’다. 장기화된 전쟁과 경제적 침체로 인해 무겁게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작가는 의도적으로 밝고 화려한 색감을 택했다. 총 45점의 전시작 중 12점의 신작은 관람객들에게 ‘자유’와 ‘희망’이라는 선명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주요 작품인 ‘아련한 기억’은 바람결에 흩날리는 홀씨에서 영감을 얻었다. 화면 속에는 첼로의 선율이 흐르는 듯한 서정성이 가득하며, 잊고 지냈던 소중한 기억의 세계를 아련하게 소환한다. 또 다른 신작 ‘오렌지 클로버의 소망’은 화사한 오렌지빛을 배경으로 네잎클로버에 담긴 간절한 희망을 노래한다.
문학적 감성 담긴 서양화가의 시선
문학박사이자 조영순갤러리 대표, 대한민국아카데미 미술협회 초대작가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작가는 자신의 인문학적 소양을 캔버스 위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조 작가는 “전쟁으로 얼룩진 어두침침한 시대 상황 속에서 이번 전시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홀씨가 생명력을 퍼뜨리듯 나의 작품이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안정과 희망의 씨앗으로 심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봄의 문턱에서 만나는 조영순의 작품들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스한 ‘예술적 휴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정보]
전시명: 제18회 조영순 개인전 <하이브리드 회화의 홀씨>
일시: 2026년 3월 31일(화) ~ 4월 5일(일)
장소: 수원시립만석전시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