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2025년 새해를 맞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월 8일, 수원시청에서 신년 언론 브리핑을 개최하고 "시민 체감 수원 대전환"을 주제로 2025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지난달 발생한 항공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브리핑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민생경제 회복과 수원의 미래 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원페이 예산 411억 원 편성과 인센티브 대폭 확대 ▲지역 일자리 예산 5,450억 원 조기 집행 ▲1,000억 원 규모 '세빛 융자'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이자 부담 완화 ▲긴급 민생경제 안정 TF팀 구성을 통한 신속 대응 등을 제시했다.
특히 수원페이와 관련, 설·추석 명절이 포함된 1월과 10월 인센티브를 20%로 상향 조정하고, 1월 1일 조기 소진된 20% 인센티브를 1월 24일 명절 전 50억 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여 재지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해 한국지역경영원의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에서 수원이 전국 2위에 오른 점과 국세청 발표 '2024년 4분기 국세 통계'에서 수원시 근로자 평균 총 급여액이 전국 4위를 기록한 점, 그리고 국민권익위원회의 '2024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2등급을 획득한 점을 언급하며,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살기 좋은 도시, 청렴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8기 수원시의 주요 정책 브랜드인 '새빛시리즈'의 성과도 소개됐다. '새빛민원실'은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적극 행정 종합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민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은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시민 공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고, 경기대와 아주대 행정학과 수업에도 활용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 기업 새빛펀트'는 결성액 3,150억 원, '새빛하우스'는 1,000호의 실적을 달성하며 시민 체감형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시장은 "시민 체감 수원 대전환"을 위해 ▲경제 대전환 ▲공간 대전환 ▲새빛 대전환의 3대 목표와 ▲균형 성장 매력 미래 도시 ▲활력 지역 상권 보호 도시 ▲안전·편리 교통 허브 도시 ▲주민 참여 복합 개발 창조 도시 ▲삶의 힘이 되는 돌봄 도시 ▲문화·즐거움 매력 도시의 6대 전략을 제시했다.
수원을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특히, 12년간 표류했던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조건부 의결로 첫발을 내딛게 된 점을 강조하며, IT, BT, NT 등 첨단 연구 기업 유치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자신했다.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사업은 3월 실시계획 인가 고시, 토지 분양, 올해 착공을 통해 R&D 중심 첨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를 중심으로 100만 평 규모의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고, 2단계로 200만 평 규모의 서호·고색 지구 등을 묶어 연구 기능 중심의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경기도와 협력하여 300만 평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조성하고, 수원을 AI, 반도체, 바이오, IT, ET, NT 등 첨단 기업이 집결하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14개, 향후 최대 30개로 늘어날 전철역을 중심으로 수원의 공간 구조를 개편하는 "공간 대전환" 계획도 발표했다. 확정된 22개 전철역을 중심으로 '수원형 역세권 복합 개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8개 역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역세권 개발은 철도역 승강장 중심 반경 300m 이내에서 ▲도심 복합형 ▲일자리형 ▲생활 밀착형 3가지 유형으로 추진되며, 가이드라인 및 마스터 플랜 수립, 관련 조례 재개정을 통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수원천, 서호천, 원천천, 황구지천 등 4대 하천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보행로 정비, 하천 접근로 개선, 녹지 공간 확대, 동식물 서식처 조성 등을 통해 하천 생태를 복원하고, 친숙한 도시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10월까지 4대 하천 정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수원천 구천교~유천2교 구간(1.4km)을 시작으로 단계별 정비를 추진한다.
'수원 새빛돌봄' 서비스 대상을 중위소득 75% 이하에서 120% 이하로 확대하고, 지원 금액도 1인당 최대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식사 배달 서비스 대상자를 2배로 확대하는 등 돌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5년 5월 수원 컨벤션센터와 수원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5 수원 ITS 아태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도 약속했다. 아시아 태평양 20개국, 약 1만 명(외국인 5천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총회를 통해 대한민국 ITS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수원의 매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광복 80주년과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수원의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 학술 심포지엄, 광복절 주간 행사 등을 개최하고, 시민들과 함께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분권 강화를 통해 중앙의 과도한 규제를 개선하고 지역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시장은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시민들과 연대, 협력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원 대전환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시민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는 다짐으로 브리핑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