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팍 배상미 기자 | 박승원 광명시장이 광명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도시 비전으로 '글로벌 문화 수도'를 제시하며, 핵심 거점으로서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제2예술의전당 기능을 갖춘 'K-팝 아레나' 유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당면 과제인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2025년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5천억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파격적인 계획도 발표했다.
박 시장은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광명시는 개청 이래 3기 신도시 개발이라는 가장 큰 변화의 중심에 있으며, 이는 자족 가능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문화 수도' 비전에 부합하도록 K-팝 아레나를 비롯한 문화·예술·체육 인프라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팝 아레나 유치로 '글로벌 문화 수도' 도약…광역교통망이 핵심 경쟁력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광명시흥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GTX-D, GTX-G(송우포천선), 수원~광명, 광명~서울 고속도로 등 탁월한 광역교통망을 갖출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러한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람객을 적극 유치, 수도권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광명이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K-팝 아레나'를 거점으로 문화 집적 산업을 본격 육성하여 관광·소비·콘텐츠 산업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기업 투자 유치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명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여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민생경제 회복 위해 '광명사랑화폐' 5천억 원 발행…당초 목표의 4배 확대
박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재명 정부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역 경제 회복에 나선 만큼, 지방정부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광명사랑화폐를 대폭 확대 발행하여 지역 골목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시의 2025년 광명사랑화폐 발행 목표액은 당초 1천200억 원이었으나, 이를 약 4배 수준인 5천억 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광명시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조치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광명3.0 시민주권시대' 선언
박 시장은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넘어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광명3.0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광명시가 태동한 1.0시대와 도시개발 중심의 2.0시대를 넘어, 시민의 뜻과 참여가 곧 정책이 되고 시민이 진정한 주권자가 되는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광명의 경쟁력은 시민이 주권자로서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상생의 가치에서 시작된다"며, "모든 정책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시민의 참여와 연대로 시정을 추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광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6대 지속가능 정책'으로 시민 성장 이끌고 도시 경쟁력 강화
광명시는 민선7·8기 동안 시민 중심 시정을 일관되게 펼치며 도시의 포용력과 회복력을 높이고 공동체를 살리는 데 집중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정책은 ▲자치분권 ▲평생학습 ▲탄소중립 ▲자원순환 ▲사회적경제 ▲정원도시 등 여섯 가지다.
특히, 자치분권은 500인 원탁토론회, 주민세 마을사업 등을 통해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자치 거버넌스를 실현하며 시민 참여 기반을 확대해왔다. 평생학습 분야에서는 '광명e지' 플랫폼 월평균 이용자 15배 증가, 광명자치대학의 유네스코 및 UN대학 인증 등으로 시민 역량 강화의 모범 사례를 보였다. 전국 최초 평생학습지원금 조례 제정과 50대 시민 평생학습지원금 지급은 '성장하는 시민'의 기반을 다졌다.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1만 4천여 명의 '1.5°C 기후의병' 참여와 전국 최초 대형 생활폐기물 자원화 100% 실현 등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사회적경제 분야는 사회적경제기업 수가 2019년 86개에서 2024년 180개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연 매출액도 290억 원 규모로 성장하며 지역 경제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원도시 비전 선포와 시민정원사 양성을 통해 도시 전역의 정원화를 추진하며, 안양천을 수도권 대표 국가정원으로 만들어 시민의 일자리이자 문화의 터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러한 지속가능 정책 추진의 결과로 지난 6월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시정 만족도 조사에서 민선7·8기 7년 중 최고 만족도(85.7%)를 기록했다. 지역화폐(85.4%), 민생안정지원금(80%), 평생학습(74.2%), 정원도시(71.1%) 등 관련 정책에서 시민들의 높은 체감도를 보여주며 정책 일관성이 시민사회에 뿌리내렸음을 입증했다.
혁신·성장·상생으로 '시민의 자부심' 되는 지속가능발전 도시 실현
박 시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혁신(혁신경제) ▲성장(전략적 도시성장) ▲상생(지속가능한 상생의 가치 실현)에 더욱 매진해 시민이 중심이 되고 모두가 잘 사는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민생경제 최우선과 사회적경제 육성을 통해 지역 자산화 모델을 구축, 경제 선순환 구조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 등 광명시 특화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 유치와 '투자유치과' 신설,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으로 혁신 경제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도시 성장 기반 조성과 관련해서는 광명시 전체 면적의 42%에서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개발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통해 구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힘쓴다. 서울 방면 4개 직결도로 신설, 월곶판교선과 신안산선 공사, 수색~광명 고속철도 사업 착수 등 기존 계획과 더불어, 신천~하안~신림선과 GTX-D, GTX-G(송우포천선)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노선들은 광명시 전역을 잇는 순환철도망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안동 국유지에는 청년 창업과 주거를 아우르는 청년 혁신 공간이 들어서고, KTX 광명역세권은 철도교통 거점을 기반으로 산업·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복합 개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광명의 경쟁력이 지속가능한 상생의 가치에서 시작됨을 재차 강조하며, "민선7·8기 일관되게 추진해 온 6대 핵심 지속가능 정책은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잘사는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