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선방 수준을 넘는 성공작"이라고 극찬하며, 경기도가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회담 소식을 접한 직후 공화당 소속 피트 리키츠(Pete Ricketts) 연방 상원의원을 만나 회담 결과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원의 든든한 뒷받침을 요청하는 등 발 빠르게 후속 외교전을 펼쳤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밝힌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실을 고려한 균형 있는 합의를 이끌어낸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번 회담의 성공 요인을 세 가지 측면에서 짚었다. 첫째, 단순한 관세율 인하를 넘어 우리 기업과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둘째, 쌀, 쇠고기를 포함한 농산물 분야는 추가 개방 없이, 반도체는 경쟁국과 비교하여 불리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우리 핵심 산업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셋째, 투자 구조 조정을 통해 외환 부담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외환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동시에 부담스러운 대미 투자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김 지사는 이제 시작이라며, 여·야·민·정이 함께하는 이행체계를 구축하고 합의를 성공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데 앞장서자는 제안을 했다. 이를 통해 "한국 산업과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기술 고도화, 부품·소재 생태계 강화, 시장 다변화 전략을 병행해 나가는 힘으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항상 그랬듯 경기도가 단단히 뒷받침하겠다"며,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는 기업을 위해 긴급 안정자금 확대, 수출기업 특례보증 한도 확대 등 최소한의 버팀목을 마련하여 정부와 함께 실질적 대책을 실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양국 정상이 피스메이커(Peacemaker)와 페이스메이커(Pacemaker)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경기도는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Playmaker)가 되겠습니다"라고 선언하며 경기도의 능동적 역할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