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탄] '수향미' 화성시 농업의 미래를 위한 도전과 혁신](http://www.newspak.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0678085928_f3f46f.jpg?iqs=0.7024317680115458)
뉴스팍 배상미 기자 | [기획 1탄]에서 화성시의 명품 쌀 '수향미'가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입맛을 모두 사로잡은 비결을 알아보았다면, 이번 [기획 2탄]에서는 수향미가 전국적인 쌀 대회에서 대한민국 최고 쌀로 인정받은 쾌거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위한 화성시의 선제적 대응 전략을 심층적으로 다뤄 보려고 한다.
화성시의 대표 브랜드 쌀인 '수향미'가 최근 MBC에서 방영된 '전국 쌀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최고 쌀의 명성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공정한 블라인드 테스트와 전문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진행되었으며, 수향미는 특유의 구수한 누룽지 향과 찰진 식감, 깊은 감칠맛으로 참가자들과 심사위원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한 심사위원은 "수향미는 밥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요리가 될 수 있는 쌀"이라며, "밥맛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면서도 독특한 향미로 차별성을 확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극찬했다. 이로써 '자랑스러운 화성특례시'와 '최고 화성 농업인', 그리고 '1등 수향미'라는 타이틀이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성공은 수향미의 차별화된 맛과 향뿐만 아니라,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의 엄격한 품질 관리와 농업인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재배 과정에서부터 수확 후 도정, 보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수향미가 단순한 지역 쌀을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획 2탄] '수향미' 화성시 농업의 미래를 위한 도전과 혁신](http://www.newspak.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0678070894_fcb02b.jpg?iqs=0.8063293904211797)
쌀 단일 품종 재배의 위험성, '수향미' 성공 이후의 과제
대한민국 최고 쌀로 인정받는 '수향미'의 성공이 농가와 지자체에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의 영광을 뒤로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민간 업체에 지불하는 로열티와 단일 품종 쏠림 현상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화성시 앞에 놓여있다.
수향미는 특유의 향과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화성시를 대표하는 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성공의 이면에는 품종 개발사에 지불하는 로열티 부담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농가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에 화성시는 수향미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로열티 부담이 없는 자체 품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세부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향미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또 다른 위험을 낳고 있다. 현재 화성 지역 농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향미는 병충해와 기후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정 품종에만 집중하면 병충해가 발생했을 때 지역 전체 농업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특정 품종에만 의존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수향미의 성공이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품종 다변화와 함께 로열티 부담 없는 품종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화성시의 이러한 노력은 수향미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면서도 농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와 맞서 싸우는 화성시의 새로운 농업 전략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화성시 역시 급변하는 기온과 강수량 패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농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수향미의 성공을 이끈 토양, 기온, 풍향 등 화성시의 자연적 이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새로운 품종과 재배 기술을 도입하여 농업의 품목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강한 미래 작목 발굴: 화성시는 온실 작물인 멜론,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과 노지 작물인 키위의 시험 재배를 통해 지역 적응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는 수향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하는 중요한 시도다.
▲과학적 농법 도입: 드론을 활용한 작황 관리, 스마트팜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후 변화로 인한 병충해와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획 2탄] '수향미' 화성시 농업의 미래를 위한 도전과 혁신](http://www.newspak.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0678079943_1cee06.jpg?iqs=0.18475301435737657)
미래 먹거리 준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할 때
수향미의 성공은 화성시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동시에 미래의 먹거리를 고민해야 할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식생활 트렌드는 물론,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문제, 그리고 쌀 소비량 감소 추세는 화성시 농업이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다.
화성시는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향미와 같은 프리미엄 쌀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가공용 쌀 품종을 개발하거나 쌀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산업을 지원하는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쌀 생산을 넘어, 농업을 6차 산업으로 확장하여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장기적인 전략이다.
단 기술과 전통 농업의 조화, 화성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화성시의 농업은 단순히 고품질 쌀 생산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첨단 농업과 전통적인 노하우가 결합된 지속 가능한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수향미의 성공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화성시의 비옥한 토양, 온화한 기온, 풍부한 일조량 등 자연적 이점이 있었으며, 이러한 지역적 특성이 '누룽지 향'이라는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화성시는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적 강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농업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품목과 재배 방식을 끊임없이 탐색하며 미래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다. 화성시 농업의 혁신은 '수향미'라는 하나의 성공 사례를 넘어, 한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뉴스팍 배상미 본부장, 원스텝뉴스 이병희 본부장 공동 기획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