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화성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2일 화성시 모두누림센터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저지 및 경기국제공항 건설 백지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총회에는 범대위 회원 60여 명을 비롯해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 정흥범·김영수 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이홍근 경기도의원, 백승재 송옥주 국회의원 보좌관, 황성현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공동대표, 정한철 화성습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 서포터즈 위원장, 박형일 화성시 기획조정실장, 박혜정 화성시 군공항 대응과장, 임자영 군공항 대응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환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지난해 수원시가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경기도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옹지구를 또다시 점찍으면서 큰 시련을 맞았다"며 "하지만 범대위와 송옥주 국회의원님을 주축으로 민·관·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응한 결과 수원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아직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이며, 경기도의 화옹지구 후보지 발표에 대해 구리시 등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은 "수원군공항 이전은 화성시와 화성시민의 뜻과 맞지 않으며, 주민 갈등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화성시의회는 범대위와 함께 힘을 모아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근 경기도의원은 "범대위가 8년 동안 유지되어 온 것은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을 막아야 한다는 정당성과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근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건설 최종보고서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업의 타당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흥범·김영수 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수원군공항 이전은 화성시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시설이며,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수원군공항이 화성으로 이전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현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공동대표는 "경기도 어디에도 공항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범대위와 연대할 것"이라며 "올해 범대위가 해산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한철 화성습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 서포터즈 위원장은 "화성습지는 지구상에서 반드시 보호해야 할 습지이며, 세계 자연유산 후보지"라며 "수원군공항 이전은 화성습지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형일 화성시 기획조정실장은 정명근 화성시장의 축사를 대독하며 "범대위의 값진 성과와 희망찬 계획을 함께 나누는 총회 개최를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범대위를 주축으로 힘을 모아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화성 건설을 반드시 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승재 송옥주 국회의원 보좌관은 "수원군공항 이전은 환경적으로나 안전적으로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프로젝트"라며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4년도 회계 결산 및 감사 결과 승인, 2024년도 활동 및 성과 보고, 2025년도 주요 활동 계획 발표, 범대위 조직 현황 및 신임 위원 소개, 결의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범대위는 2025년에도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저지와 경기국제공항 건설 백지화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홍보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화옹지구가 무안공항의 2배 이상 철새가 서식하는 곳으로 군공항 이전 부지로 부적합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범대위 회원들은 "경기국제공항 화성시 건설 절대 반대한다"는 구호를 제창하며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반대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