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2020년 하반기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가고 싶지 않은 어린이집'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화성시 시립별빛수노을 어린이집이 황은주 원장의 헌신적인 리더십과 교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현재는 새솔동 인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거듭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리더십, 신뢰 회복에 전념
화성시청 시민소통광장에는 이 어린이집에 6년간 재직 중인 안지현 교사가 익명의 칭찬 글을 올려 황은주 원장의 남다른 리더십과 헌신을 공개했다.
안 교사가 묘사한 2020~2021년 당시 어린이집 상황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신뢰가 무너지고 아이들은 절반이나 퇴소했으며, 종사자들 역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2021년 5월 1일 황은주 원장이 부임했다. 황 원장은 '아동학대 어린이집'이라는 오명을 벗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새로운 운영 계획 실천에 앞장섰다.
안지현 교사는 "원장님은 결단력과 카리스마, 그리고 따뜻한 배려심으로 무너졌던 어린이집을 다시 세우셨습니다. 지금의 시립별빛수노을 어린이집이 있기까지 황은주 원장님의 헌신과 사랑이 있었음을 많은 분들께 꼭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열린 소통'과 '교사 존중'으로 신뢰 회복의 기반 마련
황 원장은 열린 부모 참여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학부모들이 언제든지 어린이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또한 교사들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그 믿음이 아이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이는 교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고, 안 교사를 포함한 많은 교사가 어려운 시기에도 원장의 따뜻한 격려와 믿음 덕분에 장기 근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마련되었다.
출산 후 7일 만의 복귀, 헌신으로 지켜낸 보육 현장
황 원장의 헌신은 개인사에서도 빛을 발했다. 2022년 늦둥이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같은 해 9월 출산한 황 원장은, 원 운영에 차질을 줄까 염려하여 제왕절개 후에도 충분한 회복 시간 없이 연차 휴무 7일만을 사용하고 어린이집으로 돌아오는 열정을 보였다.
산후 회복기임에도 재택근무를 병행하며 교사, 학부모와 끊임없이 소통한 덕분에 어린이집 운영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었다.
이러한 헌신과 리더십 덕분에 현재 시립별빛수노을 어린이집은 대기자가 많을 정도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아이들은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졸업 때까지 꾸준히 다니며, '개인의 행복과 이익보다 아이들의 행복을 고민하는 분'이라는 교사의 칭찬처럼 원장과 교사, 아이들,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곳으로 변모했다.
황은주 원장은 이에 대해 "부끄럽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관심받을 일인지는 모르겠다. 누가 요즘 어린이집 원장을 칭찬하겠냐"며 겸손해하면서도, "현 원이 화성시 국공립 기관 1호로 아동학대 사건으로 크게 이슈화되고 본 방송 뉴스까지 탔었다. 함께 이겨낸 교사들 또한 칭찬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동료 교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시립별빛수노을 어린이집의 사례는 위기를 극복하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어 따뜻한 리더십과 헌신적인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본보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