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팍 배상미 기자 |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23일 오전 본원 대교육장에서 경기도 골목상권 회장단과 정담회를 갖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정담회는 경상원과 상인회 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골목상권연합회 이호준 회장을 비롯해 도내 8개 시군 골목상권 연합회 회장단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상원의 골목상권 지원 사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고충과 사업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특히, 상반기 70억 원이 투입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던 '통큰세일' 행사와 관련하여 예상보다 많은 도민들이 골목상권을 찾아 페이백 부스에 긴 줄이 생기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이 공유되었다. 이와 함께 매니저 지원 사업, 신규 조직화 사업 등 다양한 골목상권 관련 사업에 대한 개선 방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또한, 현재 골목상권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전통시장 특별법)상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통시장과는 달리 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상점이 불특정하게 형성되어 있는 골목상권의 특성을 고려한 별도의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활성화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남양주시 총상인연합회 이희문 회장은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경기도와 경상원이 골목상권 지원 부분에서는 다른 지자체보다 더 혁신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골목상권 사업 추진 시 경상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더욱 체계적으로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경상원 김민철 원장은 골목상권 상인회의 고충에 깊이 공감하며 법적·제도적 정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민철 원장은 "지원 규모부터 법안 마련까지 골목상권이 많은 애로사항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점가 등 각각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토론회를 열고 각자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경기도에서만큼은 골목상권이 더 목소리를 높이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경상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이며,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정담회를 통해 경상원과 골목상권 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들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