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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시민단체·정치권,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TF 논의 즉각 중단하라!" 강력 촉구

- 수원시 일방적 추진에 민·정 공동 기자회견… "지역 갈등 조장, 환경 파괴 우려" 반발
- "화성시 동의 없는 이전 절대 용납 불가… 군공항 폐쇄만이 근본 해법" 주장

 

뉴스팍 배상미 기자 | 수원 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수원시가 화성시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군공항 이전 TF' 구성을 건의하려는 시도에 맞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비롯한 화성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정치권이 오늘(9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정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선거용 꼼수, 지역 갈등 조장 중단하라"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상환 범대위 상임위원장, 송옥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조승문 화성시 제2부시장, 최오진 화성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이인신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 실행위원장 등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원시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일방적인 수원 군공항 이전과 정부 TF 참여 시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화성시 발전을 저해하는 민·군 통합공항 추진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환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성명문을 통해 "수원시의 시장, 시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결같이 선거 표심 잡기용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을 꺼내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부 언론을 통한 공감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 보도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상임위원장은 또한 "정부 주도의 광주 군공항 TF를 핑계로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정부 주도로 이전시키려는 꼼수는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화성시의 재정 자립도와 여건을 고려할 때 광주 군공항과 수원 군공항 이전은 분명히 다른 갈등의 문제이며, 경제적 이익보다 생명과 평화의 권리가 우선시 되어야 할 화성시의 특성상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은 협상과 조정의 영역이 아님을 강조했다.

 

범대위는 이러한 취지에서 예비이전후보지 철회와 이전 사업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하며, "앞으로도 105만 화성시민과 함께 이전·건설 저지 활동을 지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환경 파괴 우려…화성시민 동의 없는 추진은 독단"

 

송옥주 국회의원은 수원시의 일방적인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송 의원은 "수원시가 주장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은 기존 공항에 군 시설을 추가하는 광주 사례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하며, "이전 후보지로 주장하고 있는 화옹지구는 습지보호지역 인근으로 군공항 이전 시 돌이킬 수 없는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화성 특례시민의 동의 없는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공항 건설과 같은 대규모 국책 사업은 주민의 삶과 환경,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일방 추진 시 지역 갈등만 심화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수원시의 계획이 "수도권에 신공항을 짓고 종전 부지에 과학 연구 도시 등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국가 균형 발전에 부합하지 않으며, 혐오시설을 다른 지역에 떠넘기고 수원시만 경제적 이익을 독차지하려는 발상에 불과한 독단적 시도"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군공항 폐쇄만이 유일한 해법" 시민환경단체 주장

 

수원 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 등 시민 환경 관련 단체 대표들은 "수원 정치인들은 군공항 이전이 아닌 폐쇄에 뜻을 모으고, 국가 차원의 근본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군공항 폐쇄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원 국회의원들은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광주·무안은 기존 공항으로 이전하는 협상 문제지만, 수원 군공항은 공항이 없는 화성에 새로 짓는 문제로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최근 수원시가 여론조사 결과 보도와 군공항 화성 이전을 찬성하는 단체·시민을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하며 지역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화성 시민의 동의 없는 일방적 의견 수렴 추진은 지역 갈등과 주민 생계권 침해 등 지역 발전 저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치적 논리보다는 당사자 간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문제에 대한 화성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하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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