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팍 배상미 기자 | 경기도의회 이병길 의원(국민의힘, 남양주 7)은 3월 25일, 남양주시 진건고등학교에서 학부모 정담회를 개최하고,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진건고등학교 교장과 교감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학교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 12명이 참석해 진건고등학교가 당면한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진건고는 현재 1,081명의 학생과 105명의 교원이 재직 중인 대형 고등학교로, 시설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참석자들은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운영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교실 수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신축 등 공간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교실 문이 ‘철문’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학부모들은 “차가운 철문은 정서적으로 위축감을 주는 데다, 개폐 시 큰 소음이 발생하고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다”며 “나무 미닫이문 등으로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운 겨울철에도 이중창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단열 효과가 떨어지고, 난방 효율이 낮아 학생들이 교육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급식실이 2개 층에 나눠져 있어 이동과 관리에 불편이 따르며, 엘리베이터 고장 시 제시간 내에 급식을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외에도 복도와 교실 사이 공간이 좁아 학생들이 사물함에서 물품을 꺼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협소한 구조, 학점제에 따른 교과운영 증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특별실 등의 공간 부족 문제 등이 지적됐다. 학교 측은 지난해 예산을 절약하여 도색 등 환경개선사업을 일부 시행했지만, 근본적인 공간 및 시설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야 함에도 교실이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서적 안정과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는 철문 교실, 단열이 되지 않아 겨울마다 추위에 시달리는 교실, 협소한 공간에서의 급식 운영 문제까지, 하나하나가 반드시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측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정리해 주신 만큼, 저는 이 목소리를 결코 가볍게 듣지 않겠다”며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 그리고 남양주 지역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경기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고 예산과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병길 의원은 “우리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배움의 기쁨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오늘 나눈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님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