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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양시, 심을 때는 ‘나라사랑인 척’, 말라 죽으니 ‘나몰라라’ 무궁화 혈세 도둑들

무궁화 식재 동기 불순, 총체적인 관리 부실 ‘전형적인 세금낭비’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궁화 꽃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80여 그루) 다 말라죽어
사기 및 업무상횡령과 배임에 대한 법적 검토 및 고발조치 필요

 

뉴스팍 배상미 기자 | 경수산업도로, 대림대학교에서 우회전하여 박달우회도로 입구까지 심어져 있는 무궁화 나무들이 형편없이 죽어가고, 관리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안양시의 총체적 부실이라는 비판이 확대되고 있다.

 

안양시는 해당 무궁화 나무들을 2017년 경 8천5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240여 그루의 묘목을 식재했다.

 

2017년 당시 무궁화 전문가 B모씨는 “일반적으로 무궁화 묘목 한그루를 심는 비용이 인건비와 포크레인, 묘목, 경계석을 포함하여 10여만원 정도이지만 이곳 경수산업도로 무궁화 가로수는 한 그루당 40만 여원이 비용으로 지출된 것으로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수산업도로 변에 심어진 무궁화들은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나무 상태가 정상적인 무궁화 나무라기 보다는 폐기처분 되어지는 페목에 가깝다는 의심이 들정도로 상태가 형편없고 심각하다.

 

또한 현재 30여 그루가 말라죽어 있지만 해당 주무부서의 관리가 부재하여 그대로 방치된 것은 물론, 수풀과 잡초들이 밀림처럼 우거져 있어, 보행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 또한 가중되고 있다.

 

특히, 무궁화 나무 중에서 가로수의 용도로 심어지는 것은 그 크기와 굵기는 물론 수령과 수고가 정해져 있지만, 해당 무궁화 나무들은 식재 당시는 물론 6년이 지난 현재에도 그 굵기와 크기 등이 크게 미달된 상태다.

 

지난 6년 동안 무궁화 꽃이 정상적으로 만개한 나무가 한 그루도 없으며, 부분적으로 있을만큼만 만개한 나무도 열그루가 안될 정도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무궁화는 병해가 많아 관리와 손질이 많이 가는 수종으로 ‘나라꽃 무궁화 식재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시기별로 전정을 해주고 지주목 설치관리가 되어야 하지만 6년 전 식재 후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관리는 전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있던 지주목들도 없어진 것이 더 많을 정도다.

 

심각한 점은, 6여년 전에 무궁화 가로수 식재를 위한 예산을 심의할 당시 해당 지역이 바로 산을 등지고 있고 산림의 나무들이 많아 가로수가 불필요 하다는 지적에 따라 예산이 부결 또는 삭감 될 수 있었지만 모 시의원의 사업 및 예산 강행으로 무궁화 식재가 추진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혹을 낳고 있다는 점이다.

 

터무니 없는 예산으로 형편없는 무궁화 가로수를 심은 것도 모자라, 전혀 관리조차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안양시의 행태가 절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안양시의 특별감사 또는 법률 검토는 물론 위법요인이 발견될 때는 사법고발 조치도 강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양신문, 뉴스팍, 원스텝뉴스 공동취재 및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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